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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골방 속 보금자리

[어느날] -

오늘 학교 끝나고 알바 갔다가 자취방에 오는 길이였다
책을 사야해서 엄마 한테 돈 좀 달라고 하려고 전화 했었다.

+ 응, 엄마 나 xx인데 어디야
- 엄마 사무실, 어디야
+ 나 집에 가고 있어
- 밥은 먹었어?
+ 응 먹었지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용건 없이 엄마랑 통화 해 본적이 언제였더라'

그래서 다른말 안하고 그냥 잘 계시냐고 전화하고 끊었다.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아빠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
한참 통화 하다가 아빠가 물어 봤다

- 아들 무슨 용건 있는건 아니고?
+ 없어 그냥
- 없다고?
+ 응 없어 그냥 했어
- 응 그래 아들 고마워

음. 왠지 기분이 따뜻해졌다.
이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였다.
나중에 나 취직하면 우리 엄마 아빠 모시고 등갈비 실컷 먹고 같이 온천 가서 효도해야지

엄마 아빠가 계시다는건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일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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