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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골방 속 보금자리

[사생활] 토끼 밥상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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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요리 과정을 토끼 보여주려고 사진만 찍어 놨던 것을 올린 것으로..

본인은 절대 음식을 가지고 장난 친 것이 아니며 매우 진지한 자세로 요리에 임했다는 점 숙지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 지인 분들에게는.. 오글거리는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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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do ./기념일_이벤트

 

 

# [0] 시작

토끼와 나의 기념일을 맞아서 뭘 준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집으로 초대해서 밥을 해주기로 했다! ㅎㅎ

그동안 토끼한테 해준 요리가.. 허접 도시락 , 치즈 케익 정도인데.. ㅎㅎ

이번에는 토끼를 위해 밥과 함께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 했었다 +_+

 

# [1] 계획

뭘 해야 하나 뭘 해야 하나 검색해 봤다..

'먹을 수 있는 음식 만들기' '네이버 요리선생' '야매 토끼 요리법' '여자친구 요리' '남자친구 요리' '간단한 요리' '쉬운 요리'

고민하다가 아래의 라인업?을 만들게 됐다.

기준은.. 비교적 간단한 요리 1, 비교적 간단하면서 해본 요리 1, 도전 요리 1, 국 1

 

아귀 모양 계란말이 : 나의 뛰어난 감각 (계란, 파, 당근) 

제육볶음으로 대동단결 : http://hyunjung5340.blog.me/220088215835 (돼지고기,당근,양파, 대파,양념장, 다진마늘) 

무국인듯 무국아닌 무국 같은 너 : http://blog.naver.com/loupiot2000/220017081913 (무,파,소고기,국간장,소금,파) 

죽음의 베이컨 치즈말이 : 페이스북 어떤 요리 페이지 (베이컨, 치즈, 소금)

<표1. 요리 : REF (재료) >

사실은... '베이컨 치즈 말이' 대신 '소고기 팽이 버섯' 이란 요리를 할 계획이였지만.. 

나는 분명 망할꺼라는 자신감으로 요리 변경 ㅎㅅㅎ !

<그림1. 재료>

 

요롷게 찍어서 롯데마트에 가서 재료를 사왔다. 뿅뿅뿅

 

# [2] 요리

어떤 요리부터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제육볶음은 숙성이 필요하다는 룸메의 말에 제육 볶음을 먼저 하기로했다.

 

# [2-1] 양념장으로 대동단결 제육볶음

우선 재료를 아주 조심스럽게 잘라 줍니다.

 

 

 

 

 

 

 

<그림2. 양파를 파파파파파파팦 당근을 당그그그그그그 파를 파파파파팟팟팟>

 

지금 보니까 당근을 저렇게 써는게 아닌것 같은데 저래서 망한듯

 

 

 

 

 

<그림3. 고기 넣고 양념장을 넣고 버물버물>

 

처음에는.. 양념장을 만들깤ㅋ 아 왜 웃음이 나오지. 처음에는 양념장을 만들까했늨ㅋㅋㅋ뎈ㅋㅋ.. 흠흠 아 왜 자꾸 웃음이

 

처음에는 양념장을 만들까 했는뎈ㅋㅋㄱ 역시 난 안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양념장을 사옴

여기까지 하고 고기를 그릇에 담아서 냉장고 숙성 고고 (하루 정도 숙성함)

근데.. 이 양념장이 신의 도구임.. 

당근에 양념장 찍어 먹어 봤는데.. 맛있어..

파에 양념장 찍어 먹어 봤는데.. 맛있어..

양파에 양념짱 찍어 먹어 봤는데.... 매워... 역시 양파.. 코찡.. 개 후회..

 

# [2-2] 무국인듯 무국아닌 무국 같은 너

 

 

 

 

<그림4. 재료 손질>

 

아까 제육에서 남은 파 다시 파팟팟팟팟팟, 무를 깍뚝 썰기로 뭄구무구묵뭇뭇뭇!!, 조금 매콤한 맛을 위해 청양 고추 썰썰!

 

 

 

 

 

<그림 5. 안녕 비싼 나의 소고기>

 

물이 끓으면 소고기 투척!!! (플러스 등급 소고기 처음 사봄, 관악 롯데마트 지하 국거리용 소고기는 모두 플러스 등급...)  

소고기가 생각보다 거품이 많이 나옴... 

 

 

 

 

 

 

 

 

 

 

 

 

 

 

<그림 6. 너! 나를 쉽게 봤어 그렇지 않니, 너는 몰라 너무 몰라 무-국을>

 

가볍게 거품을 걷어 주자 ^^

가볍게 걷어주고 ~ ^^

가볍게 ^^

갑볍^^

가볍지 않아!!!! 거품 걷기 포기.. 거품은 계속 나옴 뀨뀨 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재료 투척

 

 

 

 

 

 

 

 

<그림 7. 포기하면.. 편해... 재료 투척>

 

 

그렇게 거품 걷어내기를 포기하고 나의 재료들을 투척!!

다진 마늘 투척!!! 소금으로 간 마무리 !!

 

<그림 8. 완성 샷을 뽀샤시 효과 및 액자 효과>

 

무국 같았지만.. 왠지 싱거우면서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매우면서 시원한 무맛이 나는것 같지만 매우면서 싱거움

 

# [2-3] 아귀 모양 계란말이

 

 

 

 

 

 

 

 

 

 

 

 

 

<그림 9. 아빠! 저는 아귀 모양 계란말이가 될꺼예요>

 

 

재료 사진들을 다시 보니 제가 무슨 짓을 한건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네요.

저도 몰랐습니다. 제가 악마를 만들어 낼지는..

저는 요리가지고 장난 친게 아니고 진짜 진심을 진지하게 요리했습니다.

어쩃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계란과 당근을 한 그릇에 담아서 열심히 섞어 줍니다.

 

아, 여기서 잠깐 재밌는 유머 하나 쉬어 가시죠.

찻길에 갑자기 뛰어 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림 10. 정답은 카놀라유>

 

괜찮아요? 허접한 개그에 마이 놀랬죠? 미안해요 (장수원 ver) 

 

어쨋든 후라이팬에 카놀라유를 잘 두르고 계란을 넓게 펴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어준다.

 

<그림 11. 핫!!!! 오오 첫번째 강화 성공>

 

<그림 12. 챠핫!!!! 오오오!! 두번째 강화 성공ㅋ>

 

<그림 13. 으라챠하핫!!! 오오오!!!!! 세번째 강화까지 성공ㅋㅋ>

 

<그림 14. 음?>

 

<그림 14. 형이 미안해>

 

<그림 15. 완성샷. 아귀 모양 계란말이>

 

그렇게 나의 아귀 맛 계란말이, 아니 아귀 모양 계란말이가 탄생했다

 

# [2-4] 죽음의 베이컨 치즈말이

이제.. 마지막 요리.. 이름하여 베이컨 치즈말이...

혹시 본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은 제 블로그를 보고 따라하지 마시고,

네이버에서 베이컨치즈밥말이, 베이컨치즈말이 라고 치시면 나오는 예쁜 블로그들을 참고하세요..

 

<그림 16. 밥 + 들기름 + 깨 + 소금>

 

우선은 밥에 들기름을 부어서 깨를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

어디서 보니까 밥에 비벼먹는 가루를 넣던데.. 그거는 마트에 어딨는지 못찾아서 못넣었음.

그리고 베이컨을 예쁘게 말아 줍니다.

 

 

 

 

 

 

 

 

 

<그림 17. 베이컨 + 치즈 얍>

 

 

 

 

 

 

 

 

 

 

 

 

 

 

 

 

 

 

 

 

 

 

 

 

 

 

 

 

 

 

 

 

 

 

 

<그림 18. 밥 올리고 돌돌돌돌>

 

밥 올리는데.. 생각보다 잘 안말림..

밥도 끈적 끈적하고 베이컨은 미끄러워서 말다가 계속 실패함..

어느 블로그 보니까 이쑤시개로 고정 해 놓던데.. 나는 이쑤시개 하니까 더 망해서 그냥 온전한 10개만 굽기로 함..

 

<그림 19. 사이 좋게 후라이팬에 올려서>

 

후라이팬에 올리니 뭔가 그럴듯 하고 귀여웠다. 그런데 불을 켜니

 

<그림 20. 피 흘리는 베이컨.jpg>

 

베이컨들이 하나씩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반대쪽도 익혀줘야해서 굴려보니까 베이컨이 풀리면서 밥이 나오고 다시 돌려서 밥을 안으로 넣어서 뒤집어 주니까 

베이컨이 다시 풀리면서 밥을 뱉었다. 으아앜야아아야아야아

인생에 쉬운일 없고 인생에 꽁짜 없다지만 자꾸 풀려버리는 베이컨은 나의 인생을 시험하는 강한 쓴 맛이였다.

그래도 이런 허접한 요리를 우리 토끼가 잘 먹어줘서 고맙고맙 (_ _)

 

# [3] 촛불 장식

요리를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 우리 토끼한테 이런거 해준적이 없는 것 같고.. 마침 자취방도 있으니 이럴때 한번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촛불 장식을 준비해 봤당.

 

<그림 21. 촛불 세팅 중>

 

우선 모양을 요롷게 잡고, 집게를 이용해서 촛불을 하나씩 넣어 준다

 

<그림 22. 불켜진 촛불>

이렇게 불을 켜주고 근처에 같이 주문한 모형 장미를 둘러 놓으면

 

<그림 23. 불켜진 촛불2>

조금 더 예뻐진것 같당

 

<그림 24. 장미꽃 후>

 

<그림 25. 완성샷>

 

<그림 26. 완성샷>

 

# [4] 후기

흐흐..  만드는데는 너무 오래 걸렸지만.. 이런 허접한 이벤트도 고맙다고 해준 우리 토끼 넘넘 고맙구.. 

지난 9년의 시간만큼 함께 해주고 좋은 추억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더 예쁘게 만나자.

사..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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